Essay on Housing Market (부동산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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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Agent with COSMO REALTY, INC.

최근 2, 3년간 주택 매매 거래 건수가 격감하고 있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이는 숫자로 그대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주택 매매 재고가 11개월어치 매매량을 훌떡 넘어선 지도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그러면, 가격은 어떤가?

일단 매물이 많이 쌓인다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가격이 대폭 하향 조정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실제로 거래가 이루어진 주택들을 본다면, 그 거래가격이 이같은 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래량이 격감한 가운데 보여지는 이러한 가격 하락을 가지고, 시장의 전반적인 추세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가끔씩 생기는 이러한 거래들은 급매물 등 Seller의 특별한 사정에 따라서는 호경기의 장세에서도 생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택 매매 재고의 리스팅 가격을 분석해 보면, 2005년과 2006년의 최고 시세와 비교하여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많은 경우 더 높은 가격에 나와 있어, 지금이 진정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장세인지가 의심이 든다. 열에 한 두 건 비율로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한 물건은 팔려나가고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물건은 오랜기간 진열장에서 그저 막연히 머물고 있을 뿐이다.

 뒤집어 놓고 보면, 시장에 나와있는 물건 중에서 진정으로 팔 의사가 있는 것은 극소수일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리스팅 가격에서 읽히는 심리는, 그저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자는 뜻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방도가 없다. Seller의 심리적 저지가 그만큼 완고한 것은 아닐지.

 요즈음은 부동산 에에전트가 CMA(시장가격분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자조섞인 얘기도 들린다. Seller가 원하는 가격이 그대로 리스팅가격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Seller의 마음 속에는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자고 나면 가격이 치솟고 하던 시절의 강한  잔영을 쉽사리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현실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불경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묻지마 방식의 모기지 론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그저 집을 1채씩 나누어 주는 것 같은 그런 경험이었다. 눈치 빠른 사람은 2채 3채도 챙겼다. 그러나 이제는2채 3채는 커녕, 1채의 주택이라도 살 수 있는 준비가 된 Buyer를 찾기도 쉽지가 않다. 모든 것을 묻고 또 재차 확인하고 나서야 모기지 론을 준다고 하니, 1채조차도 힘들고, 설사 물건을 찾는다 해도 예산 범위안에 드는 작은 규모의 것일 수밖에 없다.  주택 투기의 광풍이 지난 뒤의 이 황량함과 허탈함이란...

 Seller의 심리적  저지와 Buyer의 모기지 론 라이낸싱은 앞으로의 주택경기가 풀려 나가는 데 있어 두 가지 중요한 변수라 할 것이다. 얼마나 더 가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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